유가 전망

현재 상황

오늘은 하반기 유가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WTI 기준 현재 고점 대비 크게 빠진 8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에서 점점 벗어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전쟁까지 발생하며 유가의 공급에 더욱 차질이 생긴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세계 산유국 2위로 유가에 영향을 주는 바가 큽니다. 

 

3월 경에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어 당시 100달러 위로 유지되던 유가가 10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4월에는 EU의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중국의 코로나 도시 봉쇄가 완화되면서 수요가 다시 급증했고 다시 120달러까지 올라갔습니다. 

 

6월이 지난 이후 조금씩 유가는 하락했고 현재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유가 전망

먼저 수요적인 관점에서 유가를 전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되는 추세입니다. 일단 러시아가 침공을 끝내지 않으면 유가가 크게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유가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고유가입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에 의하면 22년 석유수요는 전년 대비 228만 배럴/day 증가하여 9963만 배럴/day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가게 된다면 유가 수요가 하락하기 때문에 지금 유가의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코로나 회복으로 항공용, 일반 도로용 유가의 수요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 회복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여름에는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이라 하여 우리나라로 치면 휴가 시즌이 있습니다. 이때 기름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게 됩니다. 이 드라이빙이 끝나고 나면 수요가 감소하게 될 것이고 맞물려 경제 침체까지 온다면 수요는 계속해서 하락하게 되고 유가 역시 함께 하락할 것입니다.

 

공급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유럽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서 공급 문제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수요 공급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먼저 OPEC+ 산유국의 추가적인 공급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원유 생산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비용과 자재 부족 등으로 인해 1,200만 배럴/d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전 최고 수준이 1,300만 배럴/d 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이 되면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도 종료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본 전망은 매우 복잡합니다. 정리하면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고 증가할 수도 있다. 공급이 감소할 수도 있고 증가할 수도 있다. 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을 주의 깊게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항공 운행이 예측치처럼 증가하는지, 만약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거나, 중국의 봉쇄가 다시 이루어지는지를 보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을 생각하지 않고 유가가 올라가는지 감소하는지 그래프만 보고 있다면 문제가 됩니다. 심지어 관련하여 투자를 해두셨다면 더 큰 문제가 되겠지요.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주의 깊게 보시면서 하나씩 소거해나가시면 됩니다. 뉴스에서 여행객들이 감소하고 있다거나 경기침체로 무역활동이 감소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하시는 겁니다. 그럼 가까운 미래에 유가가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스스로 판단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떨어진다는 거야 올라간다는 거야? 만 보려고 하시면 앞으로도 본인의 판단보다는 남의 판단에 결정을 맡기게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북한의 로켓과 탄약을 러시아에서 사들이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북한의 무기를 끌어다 써야 할 만큼 러시아의 무기 재고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국면이 반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장기적으로 본다면 전쟁은 끝날 것이고 에너지를 무기화시킨 러시아 덕분에 유럽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수년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원유를 이용한 전기 생산을 점진적으로 비중이 줄어들 것이고 유가는 반드시 하락할 것입니다.